악수만 하면 상대방 身上 파악-카드컴퓨터 미국서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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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악수만 하면 명함을 주고 받을 것도 없이 서로 상대의 신상정보를 자신이 휴대한 카드컴퓨터에서 확인할 수 있는.개인네트워크(PAN:Personal Area Network)'가 미국 IBM에 의해 선보였다.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컴덱스에 공개된 이발명품의 원리는 악수할 때 지갑에 든 카드컴퓨터가 전기신호를 체내의 염수(saltwater)를 전도체(傳導體)로 해 상대방카드컴퓨터로 보낸다는 것.사람의 몸을 통신로로 활용,이름.전화번호.주소등 컴퓨터에 입력된 정보가 상대방 컴퓨터로 옮겨가는 것이다. IBM측은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또 카드컴퓨터에서 나오는 미세한 신호를 키워주는 증폭기는 신발에 간단히 부착하면 된다.사람몸속의 주파수는 AM라디오와 유사한데다 증폭된 신호로 인해 건강을 해칠 염려는 없다고 IBM측은 주장한다.
PAN이 실용화되면 명함.주민등록증등 신분을 증명하기 위한 종이들이 사라지고,물건을 구입하고 계산대에 손가락을 살짝 올려놓는 것만으로 계산이 끝난다.구입자의 정보가 입력되면 요금은 나중에 청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사람의 신체를 네 트워크로 활용한 이 아이디어는 이번 컴덱스의 화젯거리로 등장했다.
[라스베이거스=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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