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상무 한판승부-전국 축구선수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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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제51회 전국축구선수권은 상무와 이랜드푸마의 한판승부로 가려지게 됐다.상무는 19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충북대 돌풍을 3-0으로 잠재우고 결승에 올라 광운대를 꺾고 대회최초 3연패를 노리는 이랜드와 20일 마지막 승 부를 벌인다. 프로선수들이 즐비한 상무의 몇수위 전력앞에 충북대 돌풍은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초반부터 미드필드를 장악,쉴새없이 밀어붙이던 상무가 첫 결실을 거둔 것은 전반 13분.프로무대에서 날리던 골게터 최문식(전 포항아톰즈)에 의해서였 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명재용이 깔아준 패스를 골에어리어 반대편에 도사린 최문식이 달려들며 오른발 인사이드로 밀어넣어 위태롭게 유지되던 승부의 균형을 깼다.
사력을 다한 항전에도 불구하고 충북대 골문이 다시 열린 것은전반 40분.
또다시 최문식이었다.최는 미드필드 우중간에서 낮고 빠르게 날아든 장철우의 센터링을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몸을 날리며 헤딩,충북대의 추격을 뿌리치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대학강호 고려대와 실업강호 기업은행을 연파하고 4강고지에 오른 충북대는 김민규.강경민을 앞세워 역습을 노렸으나 전력열세를만회하지 못한 채 팀창단(67년3월)이래 근 30년만의 전국선수권 4강에 만족해야 했다.
실업강호 이랜드의 결승행은 승리를 낙관하다 6분만에 서효석에게 얻어맞은 선제골(전반6분)이 약이 됐다.
이때부터 흐트러진 조직력을 추슬러 맹반격을 개시한 이랜드는 전반 43분(제용삼)과 44분(강성호) 동점.역전골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사그라지던 3연패 꿈을 되살렸다.

<정태수 기자> ▶준결승(19일.동대문) 이랜드 2 2-10-0 1 광운대 제용삼(전43)강성호(전44서창경.이상 이랜드) 서효석(전6.PK.광운대) 상무 3 2-01-0 0 충북대최문식(전13명재용.전40.장철우)명재용(후29.이상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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