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회,'官吏진출 길라잡이' 출간-8천여개 要職 소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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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 의회가 선거가 끝난 것에 때맞춰 정부내 주요 직책의 변화를 알리는 종합보고서,이른바 .플럼 북'을 발간했다.플럼은 우리말로 자두,말뜻대로 누구나 차지하고 싶어하는 요직을 소개한 책인 셈이다.
상원 행정위원회와 하원 정부개혁위원회가 4년마다 출간하는 이책에 올해는 하원이 주관해 약 8천개의 정무직이 소개됐다.
지난 60년 케네디가 대통령에 당선된뒤 처음 출간된 이 책의공식명은 “정부의 정책결정직과 이를 지원하는 고위직책”으로 정부에 진출하고 싶은 정당원들에게는 진로를 가늠하는데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왔다.
플럼 북은 4년전 공화당 집권 12년만에 민주당이 백악관을 탈환하면서 발간됐을때 베스트셀러를 기록한바 있다.집권당이 바뀌면서 자리 이동의 폭이 클 수밖에 없었고 세인의 관심도 그만큼컸던 까닭이다.올해는 클린턴정부가 집권2기를 맞 는데다 정부규모 축소안에 따라 고위직 1천자리 정도가 축소됐다.
소개된 직책을 연봉으로 따지면 장관직 14만8천4백달러부터 고위실무직 9만5천5백31달러까지 다양하다.그러나 이번에는 베스트셀러가 될 것같지는 않다.책자의 가격은 21달러지만 인터넷으로는 무료로 볼 수 있다.
한편 워싱턴 소재 비영리기관인 최고행정센터는 행정부내 요직의역할과 직무수행에 요구되는 인물의 자질을 상세히 설명한 .프룬북'을 발간했다.
플럼을 말린 것이 프룬이다.플럼은 겉이 번지르르하다.속까지 맛있을지는 모르나 선망받는 요직을 뜻한다.
그러나 프룬은 겉모습은 쭈글쭈글하지만 갖은 풍파를 겪고 경험을 쌓은 유능한 관리들을 의미한다.
[워싱턴=길정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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