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3단계 大水路 동아건설,사실상 受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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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트리폴리=남정호 특파원]리비아 정부는 17일 대수로 3단계공사를 맡기겠다는 「계약의향서」를 동아건설측에 전달했다.
이로써 51억달러에 달하는 동아건설의 리비아 대수로 3단계공사 수주가 사실상 확정 단계에 왔다.
리비아측은 이 문서에 『양자간에 합의한 사안과 장애요소등이 조속히 극복되기를 희망하며 빠른 시일안에 본공사 계약이 체결되길 기대한다』고 명시했다.
동아건설측은 이와관련,『지난 16일 오전 카다피 리비아 지도자가 트리폴리 남쪽 7백㎞ 떨어진 사바시에서 동아그룹 최원석(崔元碩)회장을 만나 3단계 대수로 수주문제를 협의한 뒤 계약의향서 발급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리비아측은 이번 수주 협상과정에서 전체 근로자중 30%를 현지 리비아인으로 충당하라는 새로운 요구조건을 제시했다.
이에대해 동아건설측은 『훈련기관을 확충해 리비아인의 고용을 30%까지 단계적으로 늘려 나가겠다』는 절충안을 마련,협상에 성공했다.
카다피는 지난 4월 97년부터 착공되는 3,4단계 공사도 동아건설측에 맡기겠다고 구두상으로 약속한 바 있으나 그간 서류상의 구체적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총 1천2백68㎞에 달하는 3단계 공사의 공정기간은 10년으로 1차연도인 97년에는 1억9천2백만달러가 시행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3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사막에서 퍼올린 하루 1백68만의 물이 토브루크및 트리폴리로 송수된다.
동아건설은 38억달러의 1단계 공사를 마무리한데 이어 현재 63억달러 규모의 2차공사도 75% 완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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