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칵테일>007작전 방불케 하는 연봉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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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스파이를 풀어.』 프로야구 쌍방울은 송동섭사장 지시로 연봉협상에 스파이까지 동원.스파이를 통해 선수들의 기대치를 파악,난제중의 난제인 연봉협상을 스마트하게 풀자는 취지.
매년 6~7번에 걸치는 연봉협상에서 각 구단은 선수들과 승강이를 벌이기 일쑤.막판에는 파김치가 된 선수들이 욕설끝에 도장을 내팽개치며 구단 제시금액을 받아들이기도 한다.
이에 송사장은 『같은 식구끼리 얼굴을 붉힌다는 것은 있을 수없는 일』이라며 3차협상 이내에 연봉협상을 매듭짓도록 지시했다. 이에따라 프런트는 선수들의 친지.친구등을 총동원,긍정적 의미의 「스파이단」을 구성해 선수들의 「기대치」파악에 나섰다고.
상대방 의사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불필요한 감정적 마찰만은 피하자는 취지다.그러나 선수들의 기대와 구단측 제안간의 격차가 클때 구단과 선수간의 밀고 당기기는 여전할 듯.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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