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낙원씨 100억 횡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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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파라다이스투자개발 전낙원(田樂園.69)회장의 거액 탈세등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韓富煥3차장.朴柱宣특수1부장)는 15일 田씨가 1백여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추가로밝혀냈다.
검찰에 따르면 이날 田씨를 상대로 지난 90년부터 92년까지조성한 3백51억여원의 비자금 사용처에 대해 추궁한 결과 이중1백여억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드러난 田씨의 혐의로만 보면 당연히구속수사해야 하나 수감생활을 견디기 어려운 건강상태등을 고려,다음주초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田씨가 해외도피전인 93년 5월 서울워커힐호텔 카지노의 수익금을 누락시키는 방법으로 1백22억여원의 법인세등을 포탈하고 93년 케냐의 사파리파크호텔 신축자금으로 1천6백만달러(약1백28억원)의 외화를 불법 유출한 혐의를 밝 혀냈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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