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처 "지구촌 예절과 문화" 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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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일본 전철이나 버스에선 남의 물건을 받아주지 말라.강도로 오해받는다」「캐나다 교통경찰에게 뒷돈을 주면 가중처벌」.
총무처가 15일 발간한 『지구촌 예절과 문화』에 담긴 내용이다.총무처는 매년 해외에 파견되는(약 1천5백여명) 공무원들을위해 각국의 이색 생활상을 소개했다.다음은 주요 내용.
▶일본=보통 약속은 1~2주전에 한다.우리처럼 『오늘 한잔 하자』식의 갑작스런 제안은 곤란.
▶베트남=월남전에 대한 얘기를 먼저 꺼내는 것은 금물.강대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우월의식이 대단하니 무시한다는 인상을주지말 것.
▶말레이시아=사람을 지칭할 때는 엄지나 주먹으로 가리킨다.
▶싱가포르=여성의 사회진출이 보편화돼 있어 여성인 이유로 상담을 경시하는 것은 금물.공무원은 선물받기를 꺼린다.
▶태국=흥정을 좋아하고 시간개념이 희박.안일한 사고방식도 강함. ▶중국=괘종시계는 불길한 예감을 주는 물건으로 인식돼 선물하지 않는다.축의금.선물은 짝수로,부의금은 홀수로.술.담배는모두의 것으로 인식돼 술접대로 큰 효과를 기대하지 말것.남녀평등 의식이 강하고 한번 맺은 우의를 중시한다.
▶캐나다=여름휴가때 부모는 유럽으로,큰아들은 남미로,작은 아들은 국내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것이 일반적.
▶러시아=보트카를 1~2회 같이 마신 뒤에야 흉금을 털어놓는다.최고 화젯거리는 경제개혁과 개방문제.식사때 연장자가 먼저 시작해야 아랫사람들이 뒤따르는 식의 경로사상이 강함.
▶스페인=말이 많고 허풍이 세기 때문에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행동이 느려 계속 확인이 필요하다.
▶호주=계급구조를 싫어해 택시를 타더라도 혼자면 운전사 옆에같이 앉는다.
▶이탈리아=좋아하는 화제는 세계적인 행사.축구등.국화는 장례용이므로 선물은 금물.

<이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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