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에 강원 건설·관광산업 타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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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미국 발 경제위기가 강원도 경제에 비중이 높은 건설부문과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강원발전연구원 김진기·황규선 책임연구원은 26일 ‘미국 금융위기가 강원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이란 정책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 등은 “미국 금융위기로 국가경제가 침체되고, 이는 강원도 경제에 산출수준 감소와 이에 따른 고용 감소, 물가 상승을 가져온다”며 “저성장 고물가 상황에서 물가를 1%p 낮추는 안정화 시책으로 강원지역 생산수준은 2006년도 GRDP(지역내총생산) 기준으로 1521억 원~3637억 원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산출 손실로 강원지역 취업자수도 5250명~1만2555명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미시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직격탄을 맞아 강원도내 산업 비중이 높은 건설부문에 심각한 타격이 미치며, 실물경제의 침체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강원도 주력산업 중 하나인 관광산업도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금융위기의 본질은 미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마땅한 정책적인 도구가 없지만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의 정책기조를 근거로 보완적인 정책을 모색,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경기침체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중소기업을 비롯해 소상공인과 서민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정책적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국가 및 지역 차원에서 계획된 SOC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장기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등 지역경제의 체질강화와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도 필요하다 밝혔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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