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아시아선수권 우승 J농구 박한 감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아시아 정상탈환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지난 9일 폐막된제2회 아시아남자청소년(22세이하)농구선수권대회에서 숙적 중국을 물리치고 대회 첫 패권을 차지한 한국대표팀 박한(고려대.사진)감독은 『중국의 벽이 높지만 결코 난공불락은 아니다』며 한국농구의 「중국콤플렉스 탈피」 를 강조했다.
-결승 상대였던 중국은 어떤 팀이었나.
『엄청난 장신군단이었다.210㎝이상의 장신이 4명이나 됐고 그중 3명이 대표선수였다.특히 주전센터 왕치지(212㎝)는 매우 위협적이었다.』 -승리의 비결이라면.
『3점슛 일변도에서 탈피,속공과 강력한 수비로 승부를 건 것이 적중했다.후반전에 사용한 「포인트 드롭존」이라는 수비가 위력을 발휘했고 서장훈(연세대.27㎝)이 골밑에서 선전해 전반에잃은 실점을 만회할 수 있었다.』 -성인무대에서 아시아정상을 되찾기 위해 필요한 것은.
『신장의 열세만을 탓해서는 안된다.한국체질에 맞는 농구를 개발하고 끝없이 변해야 한다.대회 때마다 중국이 새로운 모습의 한국팀을 상대하게 만들어야 한다.』 -장신의 중국을 상대할 무기를 꼽는다면.
『개인적으로는 강하고 다채로운 수비와 여기에서 파생되는 속공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통산 5백승에 이어 아시아 제패를 이뤘지만 고려대는 부진했는데.
『MBC배대회 우승이후 주전들의 부상이 겹치는등 운이 따르지않았다.농구대잔치에서 고려대농구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 <허진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