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형 개발 벗어나 창조적 경제 모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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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경제 성장이 과학기술에 주로 의존하는, 이른바 창조적 경제성장 모드에 진입할 때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최영락 부회장이 제시한 경제 산업 발전의 비전이다. 최 부회장은 24일 재단법인 ‘굿소사이어티’(공동대표 김인섭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 정진홍 서울대 명예교수)가 건국 60주년 기념으로 진행 중인 ‘건국 60주년,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제9차 공개토론회 ‘한국 과학기술의 발전과 과제’ 발제자로 나섰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금동화 원장과 서울대 오세정(물리학과) 교수가 지정토론자로 나선 ‘석학들의 과학 전망’의 장이었다.

최 부회장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과학기술 투자 비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점 등을 들어 한국 과학기술에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 그러나 “기존의 ‘추격형 개발’에서 벗어나 ‘창조적 혁신’으로 이행해야 한다”며 “40여 년 지속된 선진국 따라잡기를 뛰어넘어 특징적 자산과 색깔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혁신’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 현대차의 세타 엔진, 삼성전자의 메모리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등을 꼽았다.

토론에 나선 오 교수는 우리 과학기술 수준을 세계 10~15위권으로 평가하며 “이제는 해답을 찾는 과학이 아니라 문제를 스스로 제시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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