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티모르문제 회의 참가 말레이시아,외교대표 강제추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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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콸라룸푸르 로이터=연합]말레이시아 당국은 10일 동티모르 문제 해결을 위한 제2차 아시아.태평양협회(APCET)회의에 참가한 외국인대표를 강제추방했다.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날 동티모르회의에 참석한 외국인 46명을 포함,대회참가자 1백여명을 불법집회 참가혐의로 체포해 대회 자체를 무산시켰다.
말레이시아 이민국은 16명의 외국인대표가 콸라룸푸르 국제공항을 통해 외국으로 떠났으며 남은 외국인들도 곧 추방될 것이라고밝혔다. 이번 대회는 지난 91년 11월12일 동티모르주 주도딜리에서 발생한 독립시위를 인도네시아 경찰이 무력진압하는 과정에서 50명이 사망한 사건의 발생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된 것이다.인도네시아는 지난 75년 포르투갈 식민지에서 독립한동티모르를 무력점령한채 지금까지 통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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