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은 총재 “내년 성장률 3%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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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에 대해 “4%는 어렵지만 3%대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가 내년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를 수차례 나타냈지만 공식적으로 ‘3%대’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하지만 국제 금융시장이 정상화돼도 지난해처럼 900원이나 그 이하로 내려가는 상황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20일 국감에서 이 총재는 “내년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가 어렵다”고 말했다.

내년 성장률을 삼성경제연구소(3.6%)와 LG경제연구원(3.6%), 한국경제연구원(3.8%) 등 연구기관들은 3%대 중·후반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2.2%로 더 낮게 보고 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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