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톱>MBC'다큐스페셜' 日서 파문 '곤도신도롬'조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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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한국인의 사망원인중 1위를 차지하는 위암을 비롯,각종 암질환이 최근 급속도로 늘고 있다.
어느날 갑자기 암선고를 받고 절망하는 사람들이 주위에서 하나둘씩 늘어났고 눈물겨운 암투병기와 암극복 수기들도 끊임없이 화제가 돼왔던 것.
지난달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을 비롯해 주요 언론들은 그러나『그같은 일들은 부질없는 짓』이라며 의문을 제기한 한 암전문 의사를 대서특필,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7일 밤11시에 방송될 MBC 『다큐스페셜-암과 싸우지 마라?』(연출 이주갑)는 기존 의학이 당연시하던 암의 조기검진.적기수술.항암제 투여의 효과를 정면 부정,일본열도를 발칵 뒤집어놓은 「곤도 신드롬」의 허와 실을 집중 조명한 다 큐멘터리다.
일본 게이오(慶應)대 의대 방사선과 곤도 마코토(近藤誠.49)교수가 논란을 일으킨 주인공.
이미 지난해초부터 일본 최고 월간지 『문예춘추』를 통해 10회에 걸쳐 연재되면서 그의 주장은 큰 파문을 일으켰다.50만권이상이 팔린 베스트 셀러 『환자여,암과 싸우지 마라』의 저자이기도 한 그를 제작진이 현지에서 직접 만났다.
암조기 진단이 무의미함을 입증한 70년대 미국의 「메이요 폐암실험」과 함께 그는 『유방암 같은 것에 지고 싶지않다』등 암투병기를 냈으나 끝내 숨진 여류 저널리스트 지바 아스코(86년사망)의 경우를 항암치료의 무용론 사례라고 주장 한다.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도 위암으로 숨진 송성일의치료실패 사례도 이런 범주의 것으로 소개된다.
제작팀은 『곤도의 주장이 비약과 확대해석의 결과』라고 반박한세브란스 암센터 민진식 원장과 서울대의대 김노경 내과과장등이 제시하는 암극복 사례도 소개한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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