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신동 롯데아파트 삼거리 교통안전시설 미비로 주민불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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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신호등이 없는 동네 앞길을 건너야 하는 등교길이 무서워요.
』 전주시서신동 롯데아파트에 사는 오규연(12.서신초등학교 4)군은 아파트입구 삼거리에 신호등이 없어 시내버스가 승강장에 멈춰 있는 사이를 틈타 폭 18짜리 4차선 도로를 뛰어 건너고있다고 말했다.
〈약도참조〉 맞벌이 교사인 주민 김숙진(38.여.전주J여중)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맏딸(12세)과 아들(9세)의 등하교길이 조마조마해 매일 학교에서 전화로 탈없이 집에 돌아왔는지 묻고 있다』고 불안해했다.
서신동 롯데아파트앞 삼거리에 신호등은 고사하고 횡단보도 조차없어 이 아파트 3백96가구 1천6백여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
특히 롯데아파트에서는 8백여명의 초.중.고생들이 4차선 도로를건너 서신초등학교와 인근 한일고 등에 다니고 있어 학부모들은 항상 교통사고의 불안에 떨고 있다.이 아파트 자치회장 이춘구(49)씨는 『러시아워는 물론 평소에도 아파트 앞에서 서신교쪽으로 우회전하거나 백제로쪽으로 좌회전할때 차량이 밀려 10~20분씩 정체되기 일쑤고 매일 2~3 건씩 접촉사고를 빚고 있다』고 말했다.
李씨는 『최근 입구 삼거리에 신호등 설치를 건의했으나 전주경찰서에서는 인근 서신교 앞에 신호등이 있다는 이유로 묵살했다』며 『횡단보도와 점멸등이라도 세워 사고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전주=현석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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