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FIFA '3인3색'-월드컵 실무회의 험난 예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7일(한국시간) 열릴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공동개최방안을위한 실무그룹회의를 앞두고 한국.일본.국제축구연맹(FIFA)3자가 큰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장 큰 이견은 역시 결승전.개막식 배분문제.한국과 일본은 모두 결승전개최를 주장하고 있다.지난 5월 레나르트 요한손 FIFA부회장(스웨덴)중심의 유럽축구연맹(UEFA)측은 결승전 한국.개막식 일본카드를 제안했으나 FIFA측은 개 막식 공동개최,결승전 추첨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결승전 개최지를 양국간의 축구대결로 결정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으나 이것은 한국측의 공식입장은 아니다.
참가국수에 있어서도 일본은 2억3천6백만엔씩의 유치기금을 낸15개 지자체의 압력으로 40개국으로 늘리자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은 『질저하가 우려돼 반대한다』는 FIFA측 의견에 동조했으나 최근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개최도시문제에 있어서는 한국과 일본이 현재 14~16개로 늘리자는 의견에 동조하고 있으나 일본은 20개 이상으로 늘리는 대폭적인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북한의 개최참여문제는 이번에 논의되기 어렵겠지만 한국측의 주장에 대해 FIFA와 일본이 강력한 반대의사를 보였으나 최근 일본은 지지를 표명하는 입장변화를 보이고 있다.
취리히=고대훈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