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샷>대우 배순훈회장 '얼굴'이 안보이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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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어디서 듣던 목소리인데…,아 그사람!』일반인들에게 친근한 기업인중 한명으로 꼽히는 배순훈(裵洵勳)대우전자 회장이 1년여만에 다시 광고에 등장했다.
그러나 裵회장의 모습은 광고가 끝나는 순간까지 찾아볼 수 없다.음성만 들릴 뿐이다.裵회장의 「음성」만 출연한 광고는 대우전자의 기업이미지 광고.탱크주의 「환경」편이다.당초 전문 성우의 목소리로 9월말부터 방영하다 이달초 裵회장의 목소리로 바꾸었다. 裵회장은 광고에서 「튼튼한 제품을 만들어 폐가전품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내용의 멘트를 매끄러운 말투로 읽고있다. 그는 이에앞서 93년3월부터 95년9월까지 TV에 방영된 이 회사 광고중 4편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당시에는 화면에도 등장하고 녹음도 직접 했다.
당시 광고를 보았던 시청자들중 상당수가 배회장의 음성을 기억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보고 있다.회사측은 『裵회장의 광고출연 재개는 광고대행사쪽에서 裵회장의 목소리를 넣어 광고에 무게를 실어주자는 요청이 들어온 때문』이라고 밝혔다.광고 대행사인 코래드 관계자는 『裵회장은 이미 여러차례 광고출연 경험이 있어 연기력이 전문가 뺨치는 수준이 됐다』며 『이번 녹음도 손쉽게 끝났다』고 말했다.
유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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