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공비 남은 1명 행방은-실제 南派여부 불투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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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김동진(金東鎭)국방장관은 5일 무장공비 잔당 2명의 사살 사실을 보고받은 직후 소탕작전은 종결됐다고 「선언」했다.당초 알려진 대로라면 이날 2명의 사살로 25명이소탕됐기 때문에 1명이 아직 남는게 된다.마지막 공비 1명은 李철진(27)으로 추정된다.
군당국의 이같은 작전종결 결정은 ▶이철진이 정말 잠수함 침투때 합류했느냐는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는데다▶정찰조원과 달리 고도의 훈련을 받지못한 이철진이 최악의 상황에서 49일간을 버티지 못하고 숨졌을 가능성이 높으며▶설령 살아있더 라도 비트에은신하는 것이 고작일 것이기 때문에 병력을 이 소탕작전에 묶어두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밖에도 이철진이 이날 사살된 정찰조 2명과 별도 행동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만약 동행했더라면 행동이 굼뜬 이철진을 정찰조원들이 사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철진의 존재와 관련,생포된 무장공비 李광수는 ▶이철진이원산을 출발하기전 회식때는 있었으나 그뒤 보지 못했다▶그는 몸이 안좋아 이번 작전에 빠진 것같다▶잠수함에서 보지 못했다는등계속 엇갈리는 진술을 하고 있다.이철진이 정말 잠 수함을 타고동해로 침투했는지 자체가 의문시되는 것이다.
군당국은 그러나 이철진의 침투를 전제로 이철진의 생사여부가 확실히 규명될 때까지 합동신문조 중심의 추적은 계속한다는 생각이다.합신조는 이철진이 생존해 있다면 비트에 은신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이날 사살된 정찰조 2명보다 훈련상태 나 도주를 위한 휴대품이 빈약한 점등을 감안할 때 북한귀환은 결코 못했을거라는 얘기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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