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혜택’ 첫날 국내 펀드로 돈 유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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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20일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은 장기 적립식 주식형 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이 시행된 첫날이다. 앞서 이달 들어 17일까지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2287억원이 빠져나갔다.

22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20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에 실제 유입된 자금은 342억원으로 집계됐다. 16∼17일에는 연 이틀 223억원이 유출됐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설정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펀드는 교보악사자산운용의 ‘Hi-Korea적립식멀티주식K-1D’로 전날보다 213억원 증가했다.


이어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2ClassA’ ‘PCA베스트그로쓰주식I-4’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주식1ClassK’ 등도 설정액이 5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들 펀드는 모두 적립식 투자가 가능한 펀드다. 3년 연장 계약을 하고 신규로 불입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대투증권 임세찬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에 대한 세제 혜택이 시행됨에 따라 성장형 펀드 중심으로 자금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돈이 계속 들어올지는 지켜봐야 한다. 20일은 전날 무너졌던 1200선을 다시 회복하며 2.28% 상승 마감한 날이다. 세제 혜택보다는 바닥을 확인하고 들어온 자금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22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때 1100선이 무너지는 등 증시가 불안한 모습이라 돈이 펀드로 계속 들어올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돈이 빠져나갔다. 20일 149억원이 유출된 것을 비롯해 이달 들어 3730억원이 빠져나갔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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