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두 학회 정치학회.체계과학회 내년 서울 학술대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내년에 세계적인 두 학회가 서울에서 매머드급 대회를 연다.남북한을 포함한 45개국과 2천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는 세계정치학회(IPSA.회장 장 르카)의 제17차 서울대회(조직위원장 김달중)와 40여개국 7백여명이 회원으로 가 입하고 있는국제체계과학학회(회장 이용필)의 41차 서울학술대회가 그것.
38개 연구위원회와 11개 연구그룹이 각각 자체적인 연구조직을 두고 1백30여개의 정치학 관련 연구기관이 가입해 있는 세계정치학회는 세계의 모든 정치학자 및 정치학 연구단체를 아우르는 명실공히 범세계적인 학회.그래서 3년마다 열리 는 세계대회는 「정치학 올림픽」「정치학 월드컵」으로까지 불리며 세계대회가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8월17~21일 롯데호텔등에서 「갈등과 질서」라는 주제로 2백~3백개 분과로 나뉘어 진행될 이번 대회에는 아담 쉐보르스키.데이비드 애프터 교수와 장 르카 회장등 저명한 학자들과헨리 키신저.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등 전세계적으 로 유명한 정치인등 80여개국 2천여명이 참석한다.이번 회의는 아시아적 특수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이자 한국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로 평가된다.또 내년 7월21~25일 「체계론적 사고,지식의 세계화,공동체주의의 윤리」라는 주 제로 서울대에서 열릴 국제체계과학학회 서울대회에는 노벨화학상 수상자 일리야 프리고진,물리학상 수상자 머리 겔만,독일의 저명한 사회철학자 니클라스 루만등을 비롯한 40여개국 5백여명이 참가해 5백여편의 논문을발표하는 대규모 대회다.
국제체계과학학회는 데카르트적인 기계론적 결정론을 극복하고 복합적이고 상호작용하는 체계의 역동성에 주목해 자연및 사회현상을설명하려는 학자들의 모임으로 지난 56년 창립됐다.
역시 아태지역에선 처음인 이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한국체계과학학회(회장 박효종)는 지난달 31일 오후2시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서울대회 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