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음식물쓰레기 반입저지 주민대책委 이균흥 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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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1일부터 수도권쓰레기 매립지에 「젖은 음식물쓰레기」반입이 중지된다.이에따라 서울과 인천.경기도등 3개 시.도 2천여만명의생활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음식물쓰레기 반입저지를 주도하고 있는 수도권매립지 주민대책위 이균흥(李均興.54. 사진)위원장을만났다. -매립지에 들여올 수 없는 「젖은 음식물쓰레기」의 기준은. 『아직 객관적 기준은 없다.하지만 쓰레기차 밖으로 물이흘러내리거나 매립장에 음식물쓰레기를 버릴때 물기가 흥건하면 쓰레기반입을 중지시킬 것이다.』 -객관적 기준없이 눈대중으로 쓰레기의 건조도를 가늠해 반입중지결정을 내린다면 시비가 일 것으로 보이는데.
『반입중지결정을 내릴 때 주민대표와 매립지관리조합 관계자.쓰레기차 운전기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쓰레기의 상태를 확인,모두가납득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리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그래도 과학적으로 수치화된 기준이 없으면 검사자에 따라 서로다른 결정이 나는등의 문제가 발생할텐데.
『그같은 기준은 지자체들과 협의해 가능한한 빨리 마련하겠다.
또 그 기준이 마련될 때까지 과도기적 조치로 다소 약한 제재를가하겠다.즉 젖은 쓰레기를 가져올 경우 해당 지자체의 쓰레기반입을 전면 중지시키지 않고 문제가 된 쓰레기차에 대해서만 10일간 반입중지를 명할 것이다.』 -현재 많은 지자체들은 젖은 음식물쓰레기를 건조,폐기하고 싶어도 그럴 준비가 돼있지 않은데이번 조치는 너무 갑작스런 것 아닌가.
『아니다.주민대책위는 이미 지난 4월 젖은 음식물쓰레기를 1일부터 받지 않겠다고 결정해 쓰레기관리조합에 알리고 그후 3~4차례에 걸쳐 각 지자체에 대책수립을 촉구했다.따라서 현재 준비가 안돼 있는 것은 지자체의 책임이다.』 인천=은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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