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前국방장관 비리수사 의혹없이 철저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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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전국방장관 13억 수뢰의혹」「이양호 곧 사법처리」등 기사를보면서 우리나라가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착잡한 마음 금할 수 없다.대형 부정축재 사건이 있을 때마다 대통령.감사원장등 「지위 막론하고 엄벌방침」이 천명되었고,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많은 수의 고위층 인사가 투옥되었건만 여전히 이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
더욱이 북한의 잠수함 남파,한껏 어려워진 국가 경제상황으로 그 어느 때보다 국력의 결집과 국민의 단합된 힘이 요구되는 때에 군인사에게 거액의 뇌물이 오갔다니 기가 막힌다.이같은 일이여전히 반복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대형 부정사건에 연루돼 투옥되었던 대다수 공직비리 관련자들이국민의 법감정에 못미치는 짧은 형기를 마치고 자신이 피해자임을강변하면서 정치.경제일선에 복귀,국가정책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이아닌가 한다.
부디 이번 사건만은 한점 의혹 없이 수사하고 죄가 있다면 국민 법감정에 어긋나지 않는 서릿발 같은 조치를 취해 다시는 이같은 부정비리가 발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유제범<경기도성남시수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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