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원,우리 漁船에 해상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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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제주해경은 29일 공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우리 어선에 침입,난동을 부리고 어획물과 장비를 빼앗아 달아나던 중국선적 저인망어선 절대어 02106호(1백20급)선원 11명을 붙잡고 어선을제주항으로 예인했다.
중국 선원들은 28일 오후6시30분쯤 제주도남제주군 마라도 남서쪽 83마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전남여수선적 저인망어선 684금성호(선장 주수길)에 침입해 우리 선원들을 위협,어획물 80상자와 어망.TV.레이더등 무선통신장비를 빼앗 아 달아나다우리 해경에 붙잡혔다.금성호 선장 주씨는 『그물을 끌어올리다가어망이 스크루에 감겨 정지한 순간 접근하던 중국어선 선원들이 갑자기 칼.도끼등을 들고 떼지어 승선,어획물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말했다.
해경은 금성호와 함께 조업하던 선단선 711진영호로부터 신고를 받고 303경비함을 현지로 급파,29일 오전2시쯤 마라도 남서쪽 76마일 해상을 항해중이던 중국어선을 추격,이들을 붙잡고 배안에 있던 어획물등 강탈품을 증거물로 확보했 다.
금성호에는 선장등 선원 6명이 승선하고 있었으나 이들은 모두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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