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참 카피로시 어부지리 우승-96그랑프리시리즈 15차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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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세계 5백㏄ 모터사이클의 「황제」마이클 두한(32.호주)이 팀동료와 경쟁을 벌이는 동안 신참 로리스 카피로시(28.이탈리아)가 「어부지리」 우승을 차지했다.
카피로시(야마하)는 호주 이스턴크릭경주장에서 막을 내린 96국제모터사이클연맹(FIM)그랑프리시리즈 최종 15차전(한국시간13일)5백㏄레이싱에서 45분47초858의 기록(평균시속 1백54.462㎞)으로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을 거머쥐었다.2위는 카피로시에게 10초980 뒤진 일본의 오카다 다다유키.그러나 이들의 선전은 전적으로 혼다팀 동료인 두한과 알렉스 크리비유(29.스페인)의 불꽃튀는 선두다툼에 힘입은 뜻밖의(?)성과였다.두한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황제」답게 이날도 초반부터 앞서나갔다.그러나 팀 라이벌 크리비유에게 간발의 차로 2위를 허용한 것이 불행이었을까.크리비유가 마지막 30바퀴째 코너워크 추월을 시도하다 두한의 뒷바퀴를 살짝 스쳤고 결국 두 사람 모두 트랙바깥으로 나동그라지며 분루를 삼키고 말았다.시즌종합 1,2위를 달리며 팀내 계약금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진 이들의 불화는 결국 시즌 마지막 순간에 표면화된 것이다.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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