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꺾인 外産담배 기세-값인상이후 판매 감소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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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88년 담배시장 개방이후 줄곧 높아져온 외국산 담배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올들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미국산 담배의 판매는 오히려 급격히 증가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외국산 담배 3갑 가운데 2갑꼴로 미국산이다.재정경제원과 담배인삼공사에 따르면 외국산 담배 판매량은 지난 상반기까지 3억5천4백만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 늘어났다.그러나 지난 7월 담배값 인상 이후 외국산 담배 판매량은 9월까지 3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감소,판매량이 4억3천9백만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줄었다.
이에 따라 외국산 담배의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12.5%에서 올 9월말까지 11%로 낮아졌다.
담배인삼공사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으로 외국산 담배와 국산 담배의 가격차가 더 벌어져 외국산 담배 판매가 부진한 것같다』며 『10월부터 외국산 담배 판매량이 다시 늘고는 있지만 올해는 88년 담배시장 개방 이후 처음 외국산 담배의 시장점유율이떨어지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외국산 담배의 전체적인 판매량 감소세와는 대조적으로 필립 모리스등 3개 미국 담배회사 제품의 판매실적은 올들어 지난9월말까지 모두 2억8천8백만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나 증가해 전체 외국산 담배 판매량의 66 %를 차지했다. 그러나 일본산 담배는 판매실적이 1억2천3백만갑으로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46.7% 줄어들어 외국산 담배시장에서 차지하는점유율도 지난해의 46.5%에서 28%로 크게 낮아졌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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