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신영희씨 '기쁨조' 실상폭로 책으로 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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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지난해 12월 귀순한 신영희(35.전 북한 만수대예술단원)씨가 「기쁨조」의 모든 것을 소개한 『진달래꽃 필때까지』라는 책을 펴냈다.83년 12월 북한에서 기쁨조가 최초로 탄생될때 선발된 신씨는 김정일(金正日)등 북한 권력층의 비밀 파티 실상을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실감나게 설명하고 있다.
비밀파티의 고정멤버는 알려진대로 김정일.연형묵(延亨默).장성택(張成澤).허담(許錟.사망).김용순(金容淳)등 10명.교예조와 무용조로 이루어진 기쁨조는 야한 공연과 술시중은 물론 경우에 따라선 「옆방」으로 불려가 동침까지 한다.신씨 는 특히 당사자를 구체적으로 거명하면서 북한 고위층의 부도덕한 사생활을 폭로했다.
신씨 자신이 겪었던 인물은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으로 우리에게도 낯이 익은 연형묵(전 총리).연형묵은 신씨를 휴식시간중다른방으로 불러 범하려 했으나 신씨의 완강한 저항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물론 이 모든 행위는 김정일의 「묵인」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밝힌 신씨는 『김정일의 애창곡은 「어제는 비가내렸네」등 서정적인 남한노래고,담배는 던힐을 피운다』고 소개했다.
안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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