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리더십』 해외서 큰 관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14일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세계 최대의 도서전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출판사가 ‘김정일의 모든 것’을 주제로 한 기획물의 저작권 판매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책은 김영사(대표 박은주)가 12월 출간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김정일 리더십』(영문 가제는『Leadership of Kim Jong-il & the future of North Korea』). 김영사가 3년 전부터 저자와 함께 기획팀을 구성해 준비해 온 것으로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 정무비서관과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한 장성민(45·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대표) 전 국회의원이 집필했다. 장 전 의원은 영국의 BBC·로이터, 미국의 AP 등 내외신 언론에 한반도 관련 인터뷰를 해 오며 북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도서전에 파견 나온 김영사의 해외기획실 박지원 부장은 “현재 북한·정치 관련 기획물에 관심이 있을 만한 세계 주요 에이전시와 출판사 몇 곳과 접촉하고 있다”며 “제안서를 본 미국과 독일·일본 등지의 대형 에이전시가 이미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고 밝혔다.

박 부장은 “출판 시장에서는 영미권 에이전시 등에서 한국 관련 서적에 관심도가 매우 낮은 편이라 큰 기대는 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곳곳에서 추가 자료를 요구해 오고 구매 의사를 보이고 있어 해외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 책에서는 김정일의 성장 배경, 성격 형성 등에서부터 최근 건강 상태와 그의 여인들인 기쁨조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내용들을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크푸르트(독일)=이은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