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화제>서중석 교수,정부 수립시기 역사적 평가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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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서중석(성균관대)교수가 최근 『한국현대민족운동연구2』(역사비평사 刊.사진)를 펴냈다.
중진 역사학자로서 우리나라 근대국가 수립시기인 1948~50년 사이의 남한 정치세력간 역학관계와 그들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시도하고 있는 역사서.아직도 연구가 극히 미진한 이 시기에대한 본격적인 연구라 할 수 있다.
단정(單政)운동세력의 활동과 제헌국회내 소장파 중심의 중도민족주의자들의 활동을 상호 연관지어 고찰한 이 책은 통일.반민족행위자 처벌등 민족문제와 농지개혁법.지방자치법등 민주화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교수는 기존 연구와 다른 두가지 견해를 내놓는다.하나는 제헌의회에 참여한 소장파 의원 중심의 중도파 민족주의자들이 「소장파 전성시기」라는 정치공간을 만들어냈다고 적극적으로 평가한 대목이다.다른 하나는 6.25전쟁이 분단고착의 직접적 원인이었다는 지금까지의 인식과 달리 48년 「국가보안법」이 채택되면서 분단은 이미 고착되었다고 주장하는 부분이다.이 부분을 둘러싼 학계의 논쟁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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