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냐 브레이브스냐 월드시리즈 어떻게 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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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신흥명문」이냐,「전통의 강호」냐.20일부터 시작되는 월드시리즈는 90년대들어 네차례나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메이저리그 사상 최다 우승기록(22회)의 주인공 뉴욕양키스의 맞대결이어서 야구팬들을 들뜨게 하고 있 다.
90년 이전까지 별볼일 없었던 브레이브스는 91년 경영의 천재 잔 슈어홀츠 총감독이 부임하면서 「브레이브스 왕조」가 형성됐다.90년대 브레이브스는 5백50승 3백56패를 기록,메이저리그사상 최고승률(60.7%)을 기록했다.2위 시 카고 화이트삭스(4백87승 4백18패.53.8%)를 크게 앞지른 성적이다. 올해 사이영상 후보 「0순위」인 존 스몰츠를 비롯,톰 글래빈(91년)과 그레그 매덕스(92~95년)등 지난 6년동안 사이영상을 독차지한 철벽마운드를 중심으로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데 이어 2연패를 노리고 있다.브레이브스는 특히 주전 대부분을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키워내 더욱더 타 구단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양키스는 지난 20년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12만5천달러(약1억원)라는 거금을 주고 「전설의 홈런왕」베이브 루스를 데려온뒤 강호의 대명사로 불려지기 시작했다.
21년 첫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양키스는 이때부터 40년동안 거의 3년에 2회꼴로 월드시리즈에 나서며 22회에 걸쳐 월드챔피언에 등극했다.그러나 양키스는 80년대 들어 「몸값만 비싼 철없는 슈퍼스타들의 집단」으로 전락했다가 1 5년만에 월드시리즈에 복귀했다.
브레이브스의 마운드와 양키스의 방망이로 집약되는 올해 대결은양팀 감독들의 투수교체및 대타기용 시기가 승부를 가름할 전망이다.
LA지사=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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