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가출 갈수록 늘어-올들어 4천4백여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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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전국종합]여학생 가출이 갈수록 는다.또 가출학생의 나이도 점차 어려져 최근엔 여중생의 가출이 크게 늘고 있다.
이는 이혼가정의 증가.입시위주의 교육등에다 음식점과 술집.주유소등 가출여학생들이 취업할 수 있는 업소가 널려있는등 사회환경의 변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5월까지 가출한 중.고교생은8천1백25명.이 가운데 여학생이 4천4백96명으로 남학생(3천6백29명)보다 많았으며 특히 여중생이 2천1백27명이나 됐다. 부산시의 경우 93학년도에는 가출 여학생이 7백18명이었으나 94학년도 1천3백50명,95학년도 2천3백78명으로 해마다 두배가까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13,14세의 어린 여중생 가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1학기동안 K여중 21명,N여중 19명,J여중 16명,S여중 15명이 집을 나간뒤 학교를 떠났다.
또 경남은 올 1학기이후 7월말까지 5개월동안 6백70명,경북은 8월말까지 3백20명,전북도는 2백60명,광주시는 2백59명의 여학생이 각각 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가출학생중에는 부모의 이혼.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집을 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보통 가정의 학생들이 친구관계나 충동적으로 나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18일 울산의 초등학교 여학생 2명이 구인광고를 보고 서울의 윤락가에 팔려간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는등 가출 여학생 인신매매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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