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정보>"Where Wizards Stay..."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지금은 인터넷이다 가상공간이다 해서 컴퓨터가 정보통신의 주요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불과 25년전만 해도 컴퓨터는 거대한계산기에 지나지 않았다.컴퓨터가 통신수단이 될 가능성이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60년대말.MIT의 과학자 J C R 리크라이더에 의해서였다.이 책은 인터넷의 기초를 구축했던 초기 과학자들의 연구에 얽힌 이야기와 인터넷의 역사를 적은 것이다.저자 해프너는 뉴스위크지 편집자.컴퓨터망은 서로 다른 지역의 컴퓨터를 연결하려는 미국 국방부의 프로 젝트에서 비롯됐다.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추진한 이 프로그램도 당시의 많은 계획과 마찬가지로 러시아가 미국에 앞서 1957년 우주선 스푸트니크호를 발사한데 자극받은 것이다.그때만 해도 일반대중이 개인용 컴퓨터로 메시지를 교환하 거나 누드사진을 보고 「상품」을 주문하는 따위는 꿈도 꾸지 못했다.
전자우편 주소에 획기적 발전을 이룬 레이 톰림슨,「어드벤처」라는 게임으로 네트워크문화의 대중화에 기여한 윌 크라우더,패킷단위의 데이터교환을 고안해 낸 동유럽출신 폴 바란등의 업적이 소개된다.인터넷의 역사를 쉬운 용어로 풀어내려는 저자들의 노력이 돋보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