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야구에서부터 고교까지 선후배 사이인 「야구천재」 이종범(해태)과 「괴물신인」 박재홍(현대)은 둘다 부모의 심한 반대속에 야구를 시작했다.
이종범은 서림초등 3학년때 옆집에 살던 선배 김기태(쌍방울)가 야구부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부럽기만 해 밤늦게까지 운동장 구석에 쭈그려 앉아 지켜보곤 했다.
아버지 이계준씨는 귀가가 늦자 야단도 치고 달래기도 했지만 결국은 항복,야구부에 집어넣은후 적극적으로 후원하기 시작했다.
박재홍의 경우는 집안의 반대가 더 심했다.서림초등 4학년때 박은 부모의 반대로 학교에서 받아온 유니폼을 두번이나 반납하고야구를 그만둔 척까지 해야 했다.그러나 어느날 어머니 조영지씨는 야구부의 아들 친구 어머니로부터 『재홍이 유 니폼 좀 빨아입히세요』라는 말을 들었다.결국 어머니는 두손을 들고 뒷바라지로 돌아섰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