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OECD 교육위원회 알란 루비 의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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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교육개혁의 내용이 대담하고 창의적이며포괄적인데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14일 한국교육정책검토회의를 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위원회 알란 루비(호주 교육부차관)의장은 『교육개혁의 첫 단추는 대체로 잘 끼워진 셈』이라고 평가했다.
루비의장은 『특히 학부모및 학생들의 선택을 강조하는등 교육 수요자 위주의 정책은 OECD 국가들이 추구하는 교육방향과 맥락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루비의장은 회의에서 한국측에 『학생에게 인문교육과 직업교육을선택케 하는 시기가 너무 이른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과 함께 적정한 규모의 직업교육을 위해 교육수요에 대한 시장조사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과외를 한국의 현존하는 양상이라고 인정하는 그는 『대학입시의과열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학생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또 『과외수요를 학교안으로 끌어들이는방과후 교육활동도 과외문제의 해결책으로 교육개 혁이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무리 야심적이고 포괄적인 교육개혁이더라도 제대로 실천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루비의장은 『앞으로 OECD 위원회는 한국 교육개혁의 실천과 활용전략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며 이를 위해 99년에 교육개혁 진전사항 을 보고해 줄 것을 한국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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