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체조 5관왕 지해성 부상 딛고 투혼 발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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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최선을 다했을 뿐입니다.결과에 만족합니다.』 처음 출전한 체전에서 발목부상에도 불구하고 체조에서 5관왕의 영예를 차지한국가대표 지해성(18.서울체고 3년)은 들뜨기는커녕 오히려 차분했다. 지는 10일 강릉 관동대 체육관에서 벌어진 체조 여고부 경기에서 뜀틀.2단평행봉.평균대.개인종합.단체를 휩쓸면서 5관왕에 올랐다.
지는 뜀틀에서「백핸드 앞스완」(뒤로 손짚고 1백80도 틀어 앞공중돌아 내리기)등 고난도 연기를 펼쳐 9.3375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2단평행봉과 평균대에서도 각각 9.50,9.2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7세때 체조를 시작한 지해성은 91년 성산중에 진학하면서 급성장,이후 국내대회를 거의 독식하다시피 해왔다.
그러나 잘나가던 지해성에게 라이벌이 나타났다.성산중 후배 공윤진이었다.결국 지난 5월 애틀랜타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는 공에게 추월당해 탈락했다.그러나 다른 나라가 출전권을 포기해 간신히 애틀랜타에 갈 수 있었다.지는 애틀랜타에서 예 선탈락,쓸쓸히 돌아와 20일 가량 쉰뒤 곧바로 맹훈련에 들어갔다.
얼마전 중국 창사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3위를 차지했던 지해성은 다음달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한.
태평양대회에도 출전,상위권 입상을 노리고 있다.
고교 3년생인 지해성의 진로는 아직 미정.현재 한체대.경희대또는 실업팀들이 지해성을 스카우트하려고 손짓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칠전팔기」의 좌우명을 가진 지해성은 『집에서 푹 쉬고 싶다』며 경기가 끝나자 곧바로 서울로 올라갔 다.
강릉=체전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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