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크리스마스 보너스 듬뿍…경기 부양위해 104억 달러 투자

중앙일보

입력

호주 연방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총104억 호주달러(약 8조8천712억 원) 규모의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14일 호주교민주간지 '톱뉴스'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부양책은 연방 예산 흑자 재정의 절반을 쏟아 부은 이례적인 규모로 세금 환급과 도로·수로·공항·항만 시설 등 인프라스트럭처, 연금 지급 확대 등이 주요 혜택 대상이다.

케빈 러드 연방수상은 “이번 부양책으로 오는 12월부터 연금수령자·간병인·참전용사 등의 사회보장혜택 대상자를 비롯, 첫 주택 구입자까지 중·저소득층 국민 다수가 골고루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특별 보너스는 단발성으로 12월 8일 일괄 지급된다. 중·저소득층 가구의 경우 자녀 1명당 크리스마스 보너스로 1000달러(약85만원)가 지급된다. 독거 노인 연금수령자에게는 1400달러(약120만원), 노부부 연금수령자에게는 2100달러(약180만원)의 보너스가 제공된다. 간병인들에게는 해당 간병 대상자 1명 당 1000달러(약85만원)의 보너스가 지급된다. 또한 첫 주택 구입자들을 위한 연방정부의 보조금도 기존의 7000달러(약600만원)에서 2~3배 대폭 인상된다.

러드 수상은 “세계 대공황 이후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는 국제금융위기 사태 속에 호주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특단의 처방책을 내렸다” 며 "경기부양책을 위한 대규모 지출로 다른 주요 국책사업이나 투자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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