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監초점>내무委,'효산 特惠'싸고 여야 격돌 첫 파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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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8일 내무위의 경기도 국정감사는 효산그룹 콘도건설 특혜의혹과관련한 증인채택 문제등을 놓고 여야가 3라운드에 걸친 격돌을 벌였다.밤까지 대치를 거듭,이번 국감들어 첫 파행을 기록했다.
야당의원들은 효산이 콘도 건축허가 신청을 전후해 장학로(張學魯)전청와대비서관에게 6천만원의 뇌물을 준 사실이 드러난 만큼張씨의 압력이 있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감사원과 경기도 관계자 4명을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신한국당은 야당의 증인채택 요구를 「청와대 끌어넣기」로해석해 감사를 예정대로 진행하자고 맞섰다.감사장에는 효산 감사중단의 외부 압력설을 폭로했던 전감사원 직원 현준희(玄俊熙)씨도 나타나 긴장감을 더했다.
국민회의 유선호(柳宣浩.군포).추미애(秋美愛.서울광진을)의원은 『효산에 특혜를 준 곳이 경기도와 남양주시이므로 오늘 감사에서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부르자』고 여당을 압박했다.여야는 이어 『이 사건은 재판에 계류중이다』(金學元의원.신 한국.서울성동을),『현준희씨 명예훼손 사건만 재판중이므로 증인채택이 가능하다』(李基文의원.국민회의.인천계양-강화갑)등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였다.
이날 낮 간사간 협의로 여야 8인의 조사단이 남양주 현지에 가서 콘도개발에 따른 임야 훼손실태등을 점검키로 했으나 玄씨의동행문제를 놓고 2라운드를 벌여 결국 현장방문이 취소됐다.
오후4시쯤 신한국당측이 玄씨의 회의장 퇴장,玄씨를 입장시킨 야당의 공식사과,비공개회의를 요구하면서 3라운드가 벌어졌다.
수원=조광희.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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