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차량정비검사소 불친절 안내문없고 고압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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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얼마전 차량정기검사를 받으러 직접 차를 몰고 검사소에 갔다.
미리 정비를 해준 차량정비업체 직원이 얼마간의 수수료를 내면 검사를 대행해주겠다고 했으나 마침 시간도 있고 또 차량정기검사를 어떻게 받는지도 궁금해 직접 갔던 것이다.
수수료를 납부하고 검사청구서를 받아 대충 눈치보며 다른 사람이 하는대로 검사장으로 차를 진입하는 순간 한 직원이 다가와 대뜸 하는 말이「왜 차를 이렇게 깊숙이 집어넣느냐.빨리 후진하지 못하겠느냐」고 호통치는 것이었다.그리고 하는 말이 「아가씨같은 사람 때문에 짜증나 죽겠다.모르면 아는 사람을 보낼 것이지 왜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와 짜증나게 만드는 것이냐」고 하는 것이었다.
그후로도 빨리 브레이크를 밟아라,빨리 이동해라,차에서 내려라등등 각 검사항목에서 한마디 안내도 없이 빨리 못한다고 화를 벌컥벌컥 냈다.
검사를 끝내고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가만히 보니 거의가 검사를 전문적으로 대행해주는 사람들이 검사받으러 온 것같았고 검사소 직원들과 대행업자들과의 관계는 마치 상급자와 하급자의 관계처럼 일방적이고 고압적이었다.
차량검사를 대행하는 경우 검사청구서에 반드시 타인임을 명시하도록 하는 것으로 보아 정기검사는 본인이 하는 것이 원칙인 것으로 생각된다.따라서 검사절차에 생소한 일반 시민이 검사받으러왔으면 검사절차에 대한 한마디쯤의 안내라도 있든 지,아니면 검사 절차나 요령등에 대한 안내문이라도 붙여놓아야 할 것이지 기본적인 안내 한마디없이 이렇게 막무가내로 나무라고 짜증내서야 되겠는가.
이은영<경북대구달서구이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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