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골프장 건설싸고 진통-반대운동 앞장 해인사 입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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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팔만대장경을 소장해 법보종찰(法寶宗刹)로 불리는 가야산 해인사도 해인골프장 건설 반대운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건설 반대운동을 위해 「해인총림(叢林)대책위원회」를 만든 해인사는 그동안 전국 4백여 조계종 사찰에 「반대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는 한편 두차례에 걸쳐 2백여명의 스님이 모인 가운데 「골프장 반대를 위한 산중 결의대회」도가졌다. 「골프장에서 엄청난 양의 지하수를 뽑아올려 물부족 현상과 농약으로 인한 생태계 변화등의 우려가 높다」는게 반대 이유다. 특히 『연간 사용량이 7.5 정도나 될 것으로 보이는 농약이 바람을 타고 절쪽(직선거리 3.5㎞정도)으로 날아들 경우 국보인 팔만대장경이 휘어지거나 갈라질 염려도 높다』고 주장한다. 대책위 일진(日眞)스님은 『이같은 문제들은 제쳐둔다 하더라도 국립공원에 골프장이 들어서는 것 자체를 국민정서상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천=김선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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