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정성기,연승기록에 도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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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경륜의 「가을 사나이」정성기(28)의 기록행진이 재개될 것인가. 시즌초반 정성기의 기록은 놀라웠다.지난5월 9회차경주까지승률(83%).연대율(1백%).상금랭킹(2천3백16만원) 1위를 휩쓸며 3관왕을 질주했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상금랭킹 1위는 물론 시즌 총상금 1억원을 돌파하리라는 장미빛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96시즌중 3분의 2이상을 벌인 5일 현재 정성기의 기세는 많이 수그러들었다.
5월31일 12경주 우승을 마지막으로 하절기에 약한 정의 고질적인 「여름방학」이 석달이나 계속됐기 때문이다.정이 6월에서8월까지 5승을 거둔데 비해 라이벌인 허은회와 원창용등은 10승이상씩을 올리며 정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정의 시즌 상금총액은 5천13만1천원.여전히 상금레이스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2위(원창용.4천9백96만4천원),3위(허은회.4천9백24만8천원)와 간발의 차이에 불과하다.
시즌연대율 역시 1위(86%)지만 2위 원창용(80%)에게 언제라도 추격당할 수 있는 불안한 선두며 승률은 2위(57%)로 주저앉았다.
『상금에 연연하진 않습니다.앞으로 남은 두달반동안 연승기록에도전해 보겠습니다.』 한국 경륜의 최고 연승기록은 8연승.
바로 정성기자신이 시즌초 작성한 이 최고기록에 도전,올시즌 종합1위를 향한 후반기 레이스에 쐐기를 박겠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정은 가을 5연승을 구가하며 초반열세를 극복하고 상금랭킹 3위에 오른바 있다.
초반부터 앞서 달리는 전형적인 선행형으로 체력소모가 많은 여름보다 가을에 힘을 발하는 정성기의 경주 특성이 새기록 수립으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정은 이번 전국체전 사이클 트랙 제외경기와 4㎞단체추발의 2개종목에 부산대표로 출전한다.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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