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스,벼랑서 탈출-미국 아메리칸리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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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2연패로 벼랑끝에 몰렸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반항아」앨버트 벨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귀중한 1승을 올리고 한숨을 돌렸다. 지난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인 인디언스는 5일(한국시간)홈으로 장소를 옮겨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4로 팽팽한 동점을 이루던 7회 강타자 벨이 만루홈런을 쏘아올리며 승패를 갈라 9-4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승 리했다.
이로써 인디언스는 원정경기에서 2연패를 당한 수모를 설욕하며챔피언 결정전 진출의 꿈을 되살렸다.
오리올스는 7회말 선발투수 마이크 뮤시나에 이어 왼손투수 제시 오로스코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오로스코가 인디언스의 1번타자부터 3번타자까지를 모두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오리올스는 이어 아만도 베니테즈로 투수를 교체,수습에나섰으나 인디언스의 4번타자 벨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얻어맞아 패하고 말았다.
한편 뉴욕 양키스는 텍사스 레인저스를 3-2로 제압,리그 챔피언시리즈 진출에 1승을 남기게 됐다.
양키스는 2-1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버니 윌리엄스와 마리아노 던컨이 1점씩을 보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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