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병력 30만명 감축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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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러시아가 대대적인 군병력 감축과 군현대화작업에 착수한다.
러시아 국방위원회는 4일 재정난등 갖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러시아군의 현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이고르 로디오노프 국방장관이내놓은 병력 감축안을 승인했다.
군감축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재 1백50만명 수준인 병력을 1백20만명으로 30만명 정도 감축하는 안이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국방장관에 임명된 뒤 과감한 병력 감축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로디오노프 장관은 이번 병력감축 계획이 군규모의 축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22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현대화작업을 병행함으로써 질적인 면에서는 전력강 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정부는 당초 2000년까지 징병제를 모병제로 바꿀계획이었으나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모병제전환시점을 2005년으로 연기했다고 유리 바트린 러시아 국방위원회 서기겸 대통령보좌관이 5일 밝혔다.
모스크바=안성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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