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사 現위치가 최적-市政개발硏 보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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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조순(趙淳)서울시장 부임이후 청사부지가 좁다는 이유로 신청사후보지에서 제외된 현서울시청사 부지가 신청사 부지로 가장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서울시가 최근 신청사 후보지로 동대문운동장.뚝섬.보라매공원등 세곳으로 압축해 놓고 있는 가운데 연구결과가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이같은 사실은 서울시 산하 시정개발연구원이 최병렬(崔秉烈)전시장 당시부터 지난해 10월 까지 서울시로부터 용역을 의뢰받아 조사해 최근 서울시에 통보한 「서울시 신청사 건립을 위한 적정 입지선정과 공간구조(3백44쪽)」라는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시정개발연구원은▶현시청부지▶옛수방사터▶동대문운동장▶용산8군부지▶여의도▶서울교대▶옛한성부터▶옛정보사터등 8곳을 대상으로▶역사성▶상징성▶시민 인지도▶교통여건▶도시공간구조 개편효과등 19개기준을 놓고 비교평가한 결과 한국프레스센터.프라 자호텔등 인근 부지를 포함할 경우 현시청부지가 신청사부지로 가장 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현시청 부지는▶부지확보 용이성▶공간이용 효율성▶건설 용이성등세가지 측면에서는 「나쁨」이란 판정을 받았으나 나머지 16가지기준에서는 모두 「보통」「아주 좋음」판정을 받았다.

<표 참조> 그러나 현재 후보지 세곳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동대문운동장은▶상징성▶도시공간구조 개편효과등 8가지 기준에서 「나쁨」 판정을 받았다.
이 용역작업에는 도시계획.역사학.지리학등 각 학문분야의 전문가 43명외에 외부 자문교수등 3백여명이 참가했다.
시정개발연구원측은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현시청 부지 3천7백평및 인근 한국프레스센터.프라자호텔.코오롱빌딩등 7만4천여평에다▶시청▶시의회▶세계화센터등을 신축하는 내용의 기본안을 제시했다. <약도 참조> 그러나 서울시는 현청사 부지에다 새로운 청사를 지을 경우 한국프레스센터.프라자호텔등 주변건물을 매입하는데 상당한 재원이 들어가는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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