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고 동문 5명에 명예졸업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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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 경기고(교장 金知泰)가 2일 개교 96주년을 맞아 서울강남구청담동 교정에서 재학생과 동문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운동.한국전쟁등으로 졸업장을 받지 못한 동문 5명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는등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독립운동.한국전쟁등으로 졸업하지 못한 吳聖根(1회.작고) 安圭瑢(17회.작고)옹.金英均(40회)서울대의대 명예교수.朴商裕(49회.양식업) 金榮龜(54회.국회의원)씨등 5명에게 명예졸업장이 수여됐다.
3.1독립운동 당시 파고다공원에서 만세를 부르다 일본 경찰에잡혀 서대문형무소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퇴학당한 고(故)안규용옹을 대신해 졸업장을 받은 큰아들 安益鐘(62.대한민국 독립유공자유족회 이사)씨는 『부친께서는 졸업하 지 못한것을 두고두고 안타까워하셨는데 이제 지하에서나마 기뻐하실 것』이라고말했다. 고 오성근옹의 경우 1900년 관립중학교(경기고 전신)에 입학,1902년 당시 영어교사인 허버트가 발행했던 월간지 「코리아 리뷰」제작을 돕느라 학업을 중단했다가 입학 96년만에맏딸 吳壬順(75)씨가 명예졸업장을 대신 받았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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