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가>수입.지출로 본 재정.경영상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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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재정.경영 부문에서는 포항공대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보다 두배 가까운 점수를 얻어 지난해에 이어 연속 1위를 차지했다.포항공대는 6개 평가지표중 교육비.운영비.납입금.환원율등 4개 지표에서 1위에 올랐다.
전반적으로 국립대가 열세인 가운데 KAIST는 교육비.운영비에서 점수가 좋아 2위를 지켰다.
가톨릭대는 6개 지표에서 1~4위의 고른 성적을 받으면서 지난해 14위에서 종합 3위로 급상승했다.
4위인 한림대는 납입금 비중이 25%(3위)로 낮은데다 교육비에서도 4위를 해 지난해 5위에서 한 단계 올랐다.
지난해 6위였던 서울대는 교육비에서 18위에 그친데다 나머지지표에서도 20위 밖의 성적을 얻어 올해는 22위로 뒤처졌다.
재정.경영 부문에선 국고로 운영되는 국립대보다 든든한 재단을뒤에 업은 사립대가 상위권을 거의 휩쓸었다.30위권내 국립대는KAIST.목포해양대.여수수산대.서울대.한국해양대등 5개 뿐이었다. 주요 사립대중에는 아주대.연세대.한양대.고려대.홍익대.
인하대.숙명여대.경희대등이 30위권 안에 들었다.건양대.순신대.대진대등 신설대학들도 시설비.운영비 투자를 늘리면서 새로 30위권에 들었다.
그러나 국.공립대는 대부분 중.상위권에 포진,학교간 격차가 비교적 적은 반면 사립대는 상위.하위권 대학간의 격차가 컸다.
각 대학은 지난해 교육비중 평균 30%를 시설투자비로 쓰고,23%를 학생 운영비로 지출해 시설 투자에 더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당 교육비=지난해 대학들이 투자한 학생당 평균 교육비는4백79만2천원.94년의 4백47만원에서 7.2% 많아졌다.그러나 25개 대학만이 평균을 웃돌았고,1천만원 이상인 상위권 4개 대학들과 4백만원 미만인 54개 대학간의 격차가 너무 컸다.3백만원 미만인 대학도 3개 있었다.국립대는 평균 4백87만8천원,사립대는 평균 4백76만7천원으로 국립대가 11만1천원 많았다.
사립대중에선 포항공대가 선진국 명문대학 수준인 2천9백13만원을 쓰며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KAIST는 1천8백32만원으로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올랐다.
◇학생당 운영비=교육 수혜자인 학생에게 돌아가는 몫으로 평균금액은 교육비의 30%인 1백45만6천원이었다.
1위 포항공대(1천4백68만원).2위 KAIST(1천2백42만원)와 2백만~3백만원대인 가톨릭대.목포해양대.아주대.명지대.건양대를 제외하면 82개 대학이 90만~1백만원대여서 상위권대학과 격차가 매우 컸다.80만원 이하 대학도 6개 있었다.
◇학생당 시설비=대학 평균은 1백12만7천원이었다.국립대보다신설대를 중심으로 사립대의 투자가 활발,건양대(3백44만원).
한림대(3백35만원).가톨릭대(2백51만원).포항공대(2백47만원).세명대(2백39만원).우석대(2백21만원 )가 각각 1~6위를 차지했다.
국립대중에선 여수수산대.안동대등이 교육비의 30% 이상을 투자한 반면 KAIST는 2%에 그쳤다.
◇인건비 비중=교육비중 인건비 평균 비중은 47.3%로 정부가 보는 적정 수준인 50%보다 낮은 편이다.49개 대학은 45~55%내의 균형있는 지출을 했지만 60%를 넘거나 40% 아래인 대학도 25개 있었다.
◇사립대 납입금 의존율=93년의 74.8%,94년의 69%에서 64.3%로 낮아져 사학재정이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미국(40%선)등 선진국보다는 상당히 높다.
5.4%로 가장 낮은 포항공대를 비롯,아주대(23.9%).한림대(25%).가톨릭대(26.4%).연세대(37.4%).한양대(38.9%)등 15개 대학을 제외한 81개 대학이 50%를 넘어 빈부격차가 심한 편이다.
납입금 의존율이 80%를 넘는 대학은 94년의 44개에서 19개로 줄었다.
◇교육비 환원율=평균 1백53%로 학생들은 지난해 1백원의 납입금을 내고 학교측으로부터 1백53원의 교육비를 제공받은 셈이다. 2백% 이상인 포항공대.가톨릭대.한림대.건양대.아주대.
인제대.연세대.명지대등 8개대를 제외한 대부분 대학이 1백%대여서 대학간 격차는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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