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프랑스월드컵 조직위원장미셸 플라티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98프랑스월드컵은 「잔디월드컵」이 될 것입니다.』 미셸 플라티니 98프랑스월드컵 조직위원장(사진)은 최근 로이터통신과의기자회견에서 『98프랑스월드컵에서 프랑스인들이 자랑할 것은 무엇보다 그라운드의 「잔디」이며 이런 점에서 프랑스월드컵은 역대최고의 축구경연무대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프랑스 축구영웅으로 프랑스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플라티니 조직위원장은 『나는 82스페인월드컵 당시 애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잊지 못한다.나는 그때 오스트리아와 싸운 것이 아니라 너무 아름다웠던 잔디를 맨발로 걸어다녔다』고 회상했다.
플라티니는 『2억7천만명의 축구팬들이 TV를 통해 관전하는 잔디구장의 이미지는 오래도록 남게 마련』이라며 『개막경기와 결승전이 치러질 월드컵스타디움을 아름답게 꾸미겠다』고 말했다.
프랑스월드컵조직위원회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월드컵스타디움에는1만2천5백평방의 잔디가 필요하며 스타디움건립비의 0.5%인 약 2천만달러(1백66억원)의 경비가 소요된다.
플라티니위원장은 『스타디움에 쓰일 잔디는 전문가들에 의해 선택되며 거친 것으로 알려진 영국잔디와 단단하고 촘촘한 프랑스잔디가 섞이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기자회견장에 배석한 장 피에르 피오크레 잔디담당자는 『우리는 스타디움의 잔디상태에 최대 관심을 갖고 있다』며 『나는매일 아침 잔디상태를 살필 것』이라고 말해 프랑스월드컵은 역대최고의 잔디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