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통신>야구공 1개에 4억원-메이저리그,5백호 홈런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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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야구공 1개에 50만달러」.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에디 머리를 메이저리그 역사상 3번째 「5백홈런-3천안타 클럽」에 가입시킨 5백호 홈런볼이 50만달러(약 4억1천만원)에 팔려 역사상 가장 값비싼 스포츠기념품으로기록됐다.
지금까지 스포츠기념품중 최고액수로 팔렸던 것은 지난 91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슈퍼스타 웨인 그레츠키와 그의 동업자 브루스 맥널이 공동구입한 「야구계 전설」호너스 와그너의 야구카드로 45만1천달러에 넘겨졌다.
당초 스포츠기념품 전문가들 사이에 아무리 비싸야 10만달러를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홈런볼이 엄청난 액수로 팔리자 행운의 주인공인 대니 존스(회사원)도 당황스런 표정.
선뜻 거액을 제시하며 이 공의 소유자가 된 사업가 마이클 래스키는 현재 하버빈이라는 호텔과 사이킥 프렌스 네트워크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세계 최고의 기념품(?)」을 호텔내에 전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팀 뉴욕 양키스의 합작투자자이자 스포츠컬렉터로 유명한배리 할퍼는『베이브 루스의 유니폼이 10만~25만달러에 거래되었는데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을 정도.
지난해 사망한 미키 맨틀의 5백호 홈런공이 2만달러,칼립켄 주니어가 연속경기출장 기록을 경신한 날 홈런을 친 공이 4만1천7백36달러에 거래된 것을 감안할때 50만달러를 벌어들여 팔자를 고친 존스는 억세게 운좋은 사나이로 기록될 것임에 틀림없다.
LA지사=박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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