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동해안 침투 공비 1차사살 결정적 기여 안상규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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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무장공비 3명이 사살된 강릉시강동면언별리 단경골 계곡에서 무장공비의 소재를 처음 포착한 사람은 이 마을 주민 안상규(安相圭.36.사진)씨.安씨는 이날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송이를 채취하러 산에 갔다가 수상한 사람들을 보고 신고했다.
-어떻게 발견했는가.
『오전9시10분쯤 송이를 채취하러 산에 올라갔다가 군수색작전이 임박했다는 마을 주민의 고함소리를 듣고 내려오던중 3~4명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었다.마을 전체 주민이 5명인데 산에 올라온 사람은 나 혼자밖에 없었으므로 이상하다고 생각해 신고했다.』 -무장공비의 모습을 직접 봤는가.
『직접 보지는 못했다.무장공비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누구에게든 나 자신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 일부러 「어이」 소리를 지르면서 내려왔다.』 -언제 군부대에 신고했는가.
『산을 내려와 보니 집 마당에 군인들이 있어 이 사실을 이야기했고 군인들이 바로 산으로 올라간지 5분도 되지 않아 총성이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강릉=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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