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의원 선거비 파문' 양측주장-국민회의 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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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민회의는 김유찬(金裕璨)씨의 증언 번복에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이를 이명박(李明博)의원측의 공작으로 단정하고 있다.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金씨가 보내온 편지를 읽어본뒤 『문제는 金씨의 편지 내용이 아니라 이 사건의 진실이 무엇이냐 하는 점』이라며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이 즉각 수사를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검찰을 「직무유기」라고 비난했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李의원이 부정의 은폐와조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부정선거도 용서받지 못할 짓이지만 은폐.조작행위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공격했다. 국민회의 한 고위 당직자는 『金씨가 컴퓨터 디스켓등을 소지한채 찾아온 것으로 봐서 처음부터 치밀한 계획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며 『李의원과의 뒷거래가 주목적이었던 모양』이라고분석했다.또다른 당직자는 『여러 정황으로 볼때 당국이 개입된 흔적이 역력하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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