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토탈재테크>가정주부 서정임씨-재산현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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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내년이면 50줄에 접어드는 서정임(徐定賃.49)씨.그녀는 남편과 떨어져 살고 있다.남편 장석승(張錫承)씨는 6년째 인도네시아에 있는 외국 봉제공장에서 공장장으로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徐씨는 하루속히 남편이 귀국해 함께 노후를 설계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지만 쉽지 않다.올해 52세인 남편의 나이를 감안할 때 국내에서 새 직장을 구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徐씨는 그래서 조그만 아이스크림 체인점을 내 기반을 잡은뒤 남편을 귀국시켜 함께 노후를 설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편의 월급은 월 4천달러.이중 5백달러를 제외한 3천5백달러(2백80만원 정도)를 매달 송금받아 일부는 생활비로 쓰고 나머지는 저축하고 있다.
徐씨는 중학교에 다니는 막내를 포함한 3명의 딸과 함께 한달생활비로 1백만원 정도를 쓰고 나머지는 모두 저축하고 있다.
현재 은행 개인연금신탁을 비롯해 徐씨가 가지고 있는 통장은 모두 11개.이중 1천만원짜리 정기예금과 개인연금및 각종 보험상품이 포함돼 있다.이들 상품에 매달 불입되는 돈만도 1백68만원에 달한다.남편이 보내주는 돈의 60%이상을 매달 저축하고있는 셈이다.徐씨가 지금까지 모아놓은 돈은 총 4천6백73만원에 달하지만 당장 찾지는 못할 상황이다.
저축에 비해 은행빚은 별로 없다.현재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한 주택융자 5백만원뿐 다른 금융기관 대출은 없다.徐씨는 이밖에도 증권사 직원으로부터 상장과 함께 양도받기로 한 교보증권주식 7천3백주가 있지만 아직 상장되지 않아 이 역시 현금화가 어려운 상태다.그러나 주식 가치는 매입가격(주당 5천5백원)을기준으로 할 때 약 4천15만원에 이른다.이밖에도 94년 남편직장상사의 알선으로 남에게 2천만원을 빌려줬는데 아직 돌려받지못하고 있다.
한편 徐씨는 현재 경기도안산시성포동에 있는 34평형 아파트에살고 있으며,최근 수원 조원동에 신축중인 45평형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徐씨는 일단 최근 만기가 돌아온 적금 3천3백만원으로 아파트계약금을 충당하긴 했지만 이 부분에 대한 고민도 적지 않다.분양을 제대로 받은 것인지에 자신이 없고,앞으로 더 불입해야 할1억3천2백만원(총 분양가 1억6천5백만원)을 조달할 일도 까마득하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팔 경우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융자 5백만원을 제하고 8천5백만원 정도.분양대금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그래서 과연 이 아파트를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자문이 필요하다.또 자신의 재테크 방법이 효율적인지 의문이 든다.너무 여러 곳에 분산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고,보다 높은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든다.
정리=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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