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보다 싼 아파트 서울에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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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 전세값보다도 싼 아파트가 서울에서 나왔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10월15일 입주예정으로 16일부터 입주계약이 시작되는 도봉구도봉1지구 도시개발공사아파트(도봉구도봉2동18의2.2천4백50가구)가 평당2백8만2천원에 분양된다. <약도 참조>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저소득층을 위해 건립된 이 아파트는 세입자용 임대아파트(11평형 7백34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1천7백16가구(18~26평형) 모두 해당 지역 집주인들에게 공급되는데,26평형의 경우 지하주차장을 포함한 총 분양가가 5천4백여만원으로 인근 한신아파트 26평형의 전세값(5천5백만원)보다도 싸다.
이 분양가는 도개공이 지난해 6월과 7월 각각 분양한 동작구신대방2의1지구와 송파구마천1지구의 평당분양가(3백10만~3백30만원)에 비해서도 1백만원 이상 낮은 것이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가 이처럼 싼 이유는 땅주인인 서울시가 부지(1만7천평.하천부지)전체를 평당 1백50만원의 싼값에 시공자인 도개공에 넘겨줘 분양가에 반영됐기 때문.
또 서울시는 주민들이 당초 중구양동에 살다가 65년 집이 철거되 는 바람에 이곳으로 집단이주해 와 4~8평의 시유지를 불하받은 저소득층임을 감안,분양가를 당초 책정한 2백19만4천원에서 2백8만2천원으로 10만원이상 낮췄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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