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3차공격 위협속 이라크,미국에 對話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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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이 이라크에 대해 3차 공격을 거론하며 걸프해에 스텔스 전폭기와 항공모함등을 전진 배치하는 가운데 이라크가 이에 맞서13일 허공에 미사일을 추가 발사하는등 양국의 대립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라크는 이날 남부 비행금지 구역에서 적기에 지대공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으나 미 국방부는 이에 대해 미사일 발사 당시 인접상공에는 전투기가 없었다며 이라크측이 허공에 미사일을 쏘았다고 밝혔다.
미 CNN 방송은 이날 행정부 소식통을 인용,클린턴 대통령이이라크를 응징하기 위한 군사작전 명령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걸프지역의 미군전력 증강을 위해 2~3일이더 필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는 최근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 대화를 갖자고 제안했다.이라크 집권 바트당 기관지 아트 타우라지는『미국 정치인들에게 익숙하지는 않겠지만 예의바른 태도는 먼저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이 이라크에 추가 공격을 경고하고 있는데 대해 아랍연합과 러시아.중국등은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2일 유엔 안보리의 승인없는 미국의 무력응징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도 이날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라크에 대해 새로운 군사적 타격을 주려는 미국의 행위는 걸프지역의 긴장만 높일뿐』이라며 『중국은 이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김용일 특파원. 바그다드=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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